◎“광대뼈·이마주름모양 집안 내력”망명을 신청한 황장엽의 비서 김덕홍의 삼촌이 서울에 살고 있다.
목사였던 김학순(67·서대문구 남가좌2동)옹은 13일 『김덕홍은 큰 형님의 셋째 아들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이름 고향(평북 의주군 의주읍) 나이(59)가 일치한다는 것이다. 김옹은 광대뼈가 튀어나오고 이마에 가로·세로 주름이 함께 있는 것도 집안 내력이라고 말했다.
김옹은 큰 형님 학천씨 집에서 조카 덕일(67) 덕삼(64) 덕홍(59) 3형제와 유년시절을 보냈다. 덕홍씨는 건강체질이었고 총명해 공부를 잘한다는 칭찬이 자자했다고 회고했다. 이들은 당시 의주군 고관면 중단리 산골 1만평의 밭 한가운데 지은 외딴 집에서 살았다.
김옹은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캐나다에 있는 동료 목사를 통해 북한의 옛 주소로 조카 3명에게 편지를 띄웠으나 답장은 받지 못했다. 소학교 후배 고영근(65) 목사가 연락이 닿은 북한의 남동생에게 알아본 결과 덕일씨는 병사했고 나머지 두 조카는 수소문할 수 없다는 소식만 들었다. 김옹이 조카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50년 7월 인민군으로 자진입대했을 때. 그해 10월 수원에서 포로로 잡혀 53년 반공포로석방때 풀려난 김옹은 57년 신학교를 마치고 63년부터 목사로 활동하다 94년 은퇴했다. 김옹은 석방 당시 북한가족에게 해가 될 것을 우려, 이름의 「학」자를 「학」으로 바꿨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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