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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나진 카페리 연결/직항로사업도 차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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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나진 카페리 연결/직항로사업도 차질 전망

입력
1997.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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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북한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으로 그동안 추진되던 남북간 카페리직항로 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는 중국 옌볜(연변) 조선족자치주내 훈춘시를 중재자로 삼아 속초―나진을 잇는 직항로를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이번 황비서의 망명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사업 자체가 무기연기될 상황에 놓였다.

정부는 93년 한―중 해운회담에서 속초시와 훈춘시를 해로와 육로로 연결해 여객을 수송키로 합의하고 두만강하구의 러시아 자루비노항을 경유항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측은 항구를 이용하는 조건으로 500만달러규모의 시설투자비를 한국측이 부담할 것을 요구하는 등 과도한 조건으로 사업이 진척되지 않자 훈춘시측은 속초―훈춘 루트의 경유항으로 북한 나진항을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훈춘시는 95년말 북한 당국과 나진항을 활용하는 방안에 합의하고 우리 정부에 속초―나진―훈춘간 여객수송로 개설에 동의할 것을 제의했다.

우리 정부도 속초와 나진간 직항로가 개설될 경우 북한지역을 방문하려는 기업인들과 관광객들을 쉽게 수송할 수 있다는 장점을 고려, 훈춘시를 매개자로 직항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항로가 개설되면 동남아해운 동북훼리 등 9개 해운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카페리선을 투입, 여객을 수송하게 된다.

한편 현재 우리나라 해운회사가 취항하고 있는 남북한 해상항로는 95년 6월 한국특수선과 중국의 옌볜항운공사가 합작해 설립한 동용해운의 부산―나진간 화물운송로가 유일하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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