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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과도정부 소피얀스키 총리(뉴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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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과도정부 소피얀스키 총리(뉴스메이커)

입력
1997.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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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정국 수습맡은 경제통시위정국을 수습하며 조기총선을 이끌어내 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페타르 스타야노프 불가리아대통령이 12일 신정부출범때까지 국정을 담당할 과도정부의 총리에 스테판 소피얀스키(45) 소피아시장을 지명했다.

경제개혁론자이자 야당 기독교민주당의 지도자인 소피얀스키 총리는 현재 불가리아에서 스타야노프 대통령과 함께 국민들로부터 가장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스타야노프 대통령이 그에게 과도정부를 맡긴 것은 경제학자로서의 능력과 국민적 신망을 높이 산 때문이다. 소피얀스키는 이제 최악의 상황에 처한 국민경제와 정치적 혼돈을 수습하며 신정부 출범때까지 불가리아를 정상궤도로 되돌려놓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야당연합내에서 중도우파로 분류되는 그는 13일 기자회견에서 『과도내각의 역할은 추락한 정부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과도정부는 사회·경제적 위기상황을 극복, 정국을 정상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4일로 예정된 과도정부 출범식도 생략한 채 각료수도 17명으로 대폭 줄인 중도내각을 구성, 정국수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95년 10월 수도 소피아시장선거에서 야당후보로 당선된 소피얀스키는 이후 소피아를 변모시키기 위한 야심찬 개혁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나라전체가 초인플레와 피폐한 국민생활로 인해 대부분의 계획을 연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회당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이 시작되자 정국수습에 나섰던 그는 1월초 의사당앞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일촉즉발의 긴장이 고조됐을 때 과감히 나서 유혈사태를 막기도 했다.<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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