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대주주간 경영권분쟁을 겪어온 한화종합금융이 13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과반수의석을 확보, 경영권을 방어했다.한화종금은 이날 한화그룹의 박주은 전무와 이재옹 상무를 한화종금 이사로 선임, 이사수를 현재의 5명에서 7명으로 늘렸다.
이로써 2대주주인 박의송 우풍상호신용금고 회장측의 한화종금 경영권 장악시도는 일단 무산됐다.
이날 한화종금이 추천한 2인의 이사선임 안건에 대한 표결에서는 총출석주식수 887만1,911주 가운데 54.89%(486만9,983주)가 찬성, 44.83%(397만6,979주)가 반대의사를 표시해 가결됐다.
박회장측은 김영빈 전 수출입은행장 등 7명의 이사선임을 요구했으나 찬성 47.54%, 반대 52.29%로 부결됐다.
이날 주총결과는 지난 6일 법원이 한화종금의 사모전환사채(CB·174만3,117주)에 대한 의결권을 인정함으로써 한화측의 지분이 17.04%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기관투자가들은 이사선임에 대한 표결에서 양측의 후보에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만약 사모CB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됐다면 박회장측 지분이 10%이상 앞섰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임시주총에서는 당초 ▲이사전원 해임 ▲추가이사 선임 ▲정관 일부변경 등 3개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한화종금과 박회장측이 합의해 이사해임 및 정관변경은 안건에서 취소됐다.
이날 주총은 우려했던 바와는 달리 양측의 충돌없이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한때 현경영진의 횡포를 알리는 박회장측과 이를 옹호하는 한화종금측 주주간에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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