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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대통령 연루설” 여 “중대사태” 경고/한보사태 대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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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대통령 연루설” 여 “중대사태” 경고/한보사태 대공방

입력
1997.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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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회의측이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한보의혹 연루자로 지목한데 이어 12일 김대통령의 연루설까지 주장하자 신한국당은 『악의적 루머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반박하는 등 한보사태를 둘러싸고 여야가 최악의 대결양상을 보이고 있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이날 검찰이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과 이형구 전 산업은행총재로부터 김대통령도 연루돼 있다는 진술을 받았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정대변인은 『이 전산은총재가 검찰에서 「대출압력을 행사한 인사의 이름을 대줄테니 받아 적으라」며 김대통령을 포함한 청와대 고위층의 이름을 진술함에 따라 검찰이 이 전총재를 서둘러 귀가시켜 그가 잠적하는 데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국민회의는 오로지 김대중 총재를 방어하기 위해 매일같이 악의적 루머를 통해 대통령 가족에 이어 대통령까지 음해하고 있다』며 『절도없는 정치공세는 중대한 사태를 야기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한편 김현철씨측은 『한보사태와 관련해 본인이 연루돼 있다는 야당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증거를 제시하지 않을 경우 모든 민·형사상의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광덕·권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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