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20돌 맞아 대형 프로젝트 잇단 추진「이제는 세계 최초에 도전한다」
연구원 1,700여명, 연간개발비 2,500억원의 대형 출연연구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양승택). 정보통신부산하 ETRI가 개원 20주년을 맞아 21세기 정보통신분야의 기술패권을 거머쥘 수 있는 차세대 유망기술을 무더기로 세계 최초로 개발하겠다고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 정보통신업계 최대 관심사인 디지털휴대폰의 핵심시스템을 미국보다도 앞서 상용화에 성공한 ETRI는 디지털휴대폰의 기세를 몰아 개원 20주년을 맞는 올해를 정보통신분야의 기술대국진입기로 정하고 대형 야심작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ETRI가 올해부터 도전할 분야는 그야말로 21세기 세계 정보통신산업을 좌지우지할 핵심기술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최대 역작은 하늘과 땅 바다 어디서나 통화를 하는 21세기형 휴대폰인 플림스(차세대이동통신). ETRI는 21세기 기술개발의 최대 격전지가 될 플림스개발을 위해 99년까지 총 630억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이와함께 빛의 속도로 통신신호를 보내는 비동기식전송모드(ATM)교환기를 비롯해 ▲지능형웍스테이션 ▲고속병렬컴퓨터 ▲이동통신용반도체 ▲광대역종합통신망 등 최첨단 분야의 야심작도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최첨단분야 못지않게 기초기술분야도 올해부터 ETRI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역점사업중의 하나다.
ETRI는 소재·부품개발없이는 최고에 도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올해 이동통신용 반도체를 비롯한 기초기술개발에 대대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양원장은 『기술자립없이는 21세기 정보사회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위해 기초기술은 물론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TRI는 개원 20주년이 되는 4월6일 이러한 내용의 세계 최초프로젝트들을 발표할 계획이다.<김광일 기자>김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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