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원해 신변안전 신경”정종욱 주중 한국 대사는 12일 하오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황장엽의 망명사건과 관련, 베이징(북경)주재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오늘 상오 황장엽이 50대 후반의 비서 1명과 우리 영사관에 찾아와 한국으로 망명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며 『황은 현재 우리 공관에서 신병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앞으로 황의 망명절차는 어떻게 되는가.
『자의에 의해 망명신청을 해왔기 때문에 주재국인 중국정부와 협의해서 처리하겠다』
―중국정부의 첫 반응은.
『민감한 문제이므로 답변하기 어렵다. 중국정부에는 황이 우리 공관에 들어와 망명의사를 밝힌 직후 곧바로 통보했다』
―북한대사관 동향은 어떤가.
『거기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
―한국정부의 황에 대한 처리방침은.
『주재국 정부와 협의하겠지만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보낸다는 입장인데 황은 현재 한국행을 원하고 있다』
―직접 만나 보았나.
『답변하지 않겠다』
―일본서 망명을 하지 않고 중국서 망명한 이유는 무엇인가.
『내가 답변할 입장이 아니다』
―황의 망명이유는 무엇인가.
『답변할 수 없다』
―혹시 황이 망명조건을 제시했는가.
『얘기할 수 없다』
―만약 망명을 허용한다면 한국으로 가는 시기는 언제쯤이 될 것 같은가.
『언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황장엽이 현재 머무르고 있는 곳이 주중 한국대사관이나 영사관이냐.
『그렇다』
―황이 망명에 성공할 것으로 믿느냐.
『주재국과 협의해서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선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고 주시하고 있다』
―현재 중국정부와는 황의 망명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인가.
『우리는 사건발생후 즉각 주재국 정부에 통보했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접촉하고 있다』
―한·중 수교이후 우리 공관에 북한의 고위공직자가 망명한 경우가 있었는가.
『이런 망명은 처음이다』
―앞으로 황장엽의 신변은 어떻게 되는가.
『본부지침에 따라 결정하겠지만 현재는 본인의 신변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베이징=송대수 특파원>베이징=송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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