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 의원도 영장 방침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12일 김우석 내무부장관과 신한국당 황병태 의원이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에게서 수억원을 받고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 13일중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정총회장에게서 직접 1억6천만원을, 신한국당 정재철(구속) 의원을 통해 1억원 등 2억6천만원을 받은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도 1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뢰)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관련기사 2·6·7·9·39면>관련기사>
검찰에 따르면 김장관은 건설부장관 등으로 재직할 당시 정총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고 고교동기동창인 이철수 당시 제일은행장 등에게 한보그룹에 대출해주도록 압력을 넣었으며, 15대 국회 재경위원장인 황의원은 은행의 한보 대출에 영향력을 행사해주고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민회의 장재식 의원이 정총회장으로부터 1억원 이상의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해외체류중인 장의원이 귀국하는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장의원은 검찰이 한보사건 수사를 시작한 지난 달 27일 출국한뒤 귀국하지 않고 있다. 주택은행장을 지낸 장의원은 정총회장과 국세청 재직시절 함께 근무했었다.
최중수부장은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씨 관련 의혹의 수사여부에 대해 『시중에 나도는 설 등에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혀 수사계획이 없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정총회장의 구속만기일인 19일 이전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혀 수사를 조기마무리할 것임을 시사했다.<김승일·현상엽 기자>김승일·현상엽>
◎김 내무 사의 표명
김우석 내무장관은 12일 검찰소환에 앞서 이수성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김장관은 전화를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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