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 어머니’도 상 받아13일 열리는 서울 신목고(교장 신현호) 졸업식에서는 졸업생 임상욱(18)군과 어머니 고금자(48)씨 모자가 나란히 상을 받는다.
팔 다리를 못쓰는 지체부자유아인 아들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부축해 통학시킨 어머니는 장한 어머니상을, 지각 조퇴 한 번 없는 학교생활 끝에 명지대 경영학과에 당당히 합격한 아들은 개근상을 받는다. 이들 모자의 개근은 고교 3년뿐이 아니다. 삼육재활원 초등학교과정과 신서중 재학때를 포함, 정상학생도 어려운 12년 개근을 이루어냈다.
3세때 뇌성마비를 앓아 혼자서는 움직이지 못하는 아들을 씻기고 먹이고 입히기 위해 고씨는 그동안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차에 태우고 걸려 3∼4층 교실까지 부축해 올려다주는 등교길은 험로였지만 임군이 자리에 앉는 시간은 언제나 등교시간 20분전이었다. 빙판에 넘어지거나 비에 흠뻑 젖어 숱하게 부둥켜 안고 울면서도 그 때마다 『지금 꺾이면 끝』이라고 서로를 격려하며 다시 일어서곤 했다.
『어떤 어려움이라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아들이 대견하다』는 고씨는 『앞으로 대학 4년동안에도 아들이 강의에 빠지는 일은 물론 없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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