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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원사 성희롱 파문/출장중 부하 추행 매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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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원사 성희롱 파문/출장중 부하 추행 매킨니

입력
1997.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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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성희롱조사위원 되자 피해자가 정식조사 요청미 육군의 성희롱조사위원회 위원이 성희롱혐의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조사를 받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미 육군 사병으로는 가장 계급이 높은 진 매킨니(46) 원사(Sergeant Major Of The Army)가 지난해 4월 하와이 출장중 한 호텔방에서 자신의 공보담당 비서인 브렌다 호스터(39·여) 상사에게 키스와 포옹을 하고 육체적 관계를 갖자고 요구한 사건이 청문회에 회부된 것이다. 호스터 상사는 당시 옆방에는 매킨니 원사의 부인이 있었는데도 불구, 매킨니가 업무상 협의할 일이 있다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와 이같은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호스터는 장교들에게 이 사건에 대해 보고하고 전출을 요구했으나 직속상관들이 이 사건을 은폐했으며 오히려 자신에게 조기제대하고 입을 다물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처사에 실망한 호스터는 이후 제대를 했으나 매킨니가 지난해 11월 육군 성희롱조사위원회 위원이 되자 더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있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 최근 정식으로 육군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매킨니는 육군참모총장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주택과 의료보험 등 41만여명의 사병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총괄하는 일종의 「사병 참모총장」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이 때문에 육군은 이번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고 있으며 언론에서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또 육군은 현재 범죄조사단에 특별팀을 구성해 이 문제를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상원 군사위원회도 정식으로 청문회를 열고 관계자들을 소환, 진상을 알아보고 있다.

현재 성희롱조사위원회 위원직에서 일단 제외된 매킨니 원사는 이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은 육군이 이 문제를 공정하고도 신속히 처리하라고 지시했으며 토고 웨스트 육군장관도 육군이 여성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입증토록 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이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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