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포철 증설과정에서 국내 현황 파악/“부도후 알았다” 기존주장과 달라 주목박재윤 전 통상산업부장관이 그의 주장과는 달리 한보철강의 코렉스기술도입사실을 기술도입 직후에 알았고, 코렉스기술의 문제점도 파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보철강의 코렉스기술도입을 수리하는 과정에 관여했던 통산부관계자는 11일 『코렉스기술도입이 수리된 95년 2월에는 이 문제가 담당과장의 전결사항이었기 때문에 박 전장관에게 보고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박 전장관은 같은해 4월 포철이 증설하는 제철소를 코렉스방식에서 고로방식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코렉스기술의 국내도입현황과 한보의 기술도입에 대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전장관은 포철에 대한 고로방식의 증설 허용여부를 검토하면서 코렉스방식의 국내보급현황 등에 대해 실무자들에게 묻기도 했다』면서 『박 전장관은 포철은 대규모 제철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보가 도입한 코렉스방식은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리고 95년 5월 포철을 직접 방문해 고로방식을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 전장관은 한보철강의 부도이후 가진 두차례의 기자회견에서는 『기술도입당시에는 보고도 받지 못했고 한보가 부도난 이후에야 기술도입사실을 알았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통산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박 전장관은 코렉스방식은 설비의 대형화가 어렵고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실무자들의 판단에 따라 포철에는 고로로 제철방식을 변경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한보에는 전혀 제동을 걸지 않았다』고 밝혔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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