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땐 10% 이직… “구직난에 실업불안 반영”명절연휴만 끝나면 이직자가 속출하던 봉제업 염색업 등 3D업종의 근로자 이탈이 크게 줄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설과 추석연휴가 지나면 직장에 복귀하지 않고 서비스업 등으로 이직하던 근로자들이 이번 설연휴가 끝난 10, 11일에는 대부분 직장에 복귀했다. 업계관계자들은 이탈률이 제로(0)에 가까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하남시에서 봉제업을 하는 대화상사 김덕중 대표는 『예년엔 명절 때 고향에 간 근로자들이 말없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40여명 전원이 출근했다』며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3D업종 중에서도 봉제업은 근로조건이 열악하고 대우가 낮아 이직률이 가장 높은 업종. 3D기피현상이 번지기 시작한 7, 8년 전부터는 명절이 지난 후 직장을 그만두는 근로자가 10%가 넘어 동종업체간에 스카우트전이 벌어지곤 했다.
그러나 올해는 이런 이탈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국 피복공업협동조합 이광하 기획부장은 『지난 해 추석연휴 후에도 10%가량이 이직했었다』며 『이번 설연휴에는 대부분의 근로자가 돌아와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관계자들은 근로자들이 현재의 직업에 불만이면서도 다른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어 「이 자리라도 놓치면 큰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남경욱 기자>남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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