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배 늘어 양극화주요 기업들의 올해 국내 설비투자규모가 93년 설비투자조사가 시작된 이후 4년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반면 해외투자는 전년보다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투자부문에서도 양극화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통상산업부는 30대 그룹계열 대기업 2백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설비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국내설비투자는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38조8천37억원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국내 설비투자규모는 93년 통산부가 조사를 시작한 이래 93년 0.2%, 94년 47%, 95년 40.4%, 96년 21.0% 등으로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이번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내 설비투자실적은 지난 80년 19.2% 감소를 기록한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 92년과 93년 각각 1.1%, 0.1%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기기(39.1%) 기계(35.5%) 분야의 설비투자는 늘어날 전망이나 대규모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는 조선업종(52.5% 감소)을 비롯해 제지(26.6% 감소) 철강금속(25.6% 감소) 화섬·방적(16.6% 감소) 반도체(7.7% 감소)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해외설비투자는 대부분의 업종에서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1백6.3% 늘어난 2조3천9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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