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윤병철 행장은 회장직 유력한보사태로 인해 인사태풍이 불고 있는 은행권의 은행장 인사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한보사태와 직접 관련된 제일·조흥·외환은행 등은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가 진행중인데다 주주총회가 3월7일로 연기돼 아직 불투명한 상태이지만 다른 은행들은 이번주내 새 은행장 선임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은행권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상업은행 정지태 행장, 신한은행의 나응찬 행장, 하나은행의 윤병철 행장 등 3개 시중은행장의 3연임은 「본인들의 뜻대로」 결정될 전망이다. 나행장은 이미 차기 행장에 추천돼있는데다 이희건 신한은행회장이 연임을 적극 권유하고 있어 3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상업은행도 정행장의 3연임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은행장 자격심사기관인 은감원측도 반대하지 않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3연임할 가능성이 크다. 하나은행의 윤행장은 신한은행 이회장처럼 회장직과 확대이사회의장을 맡고 윤행장과 콤비를 이루며 하나은행을 일궈온 김승유 전무가 은행장에 선임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 올해 초임 임기가 끝나는 이관우 한일은행장과 이재진 동화은행장 등의 연임도 확실시되고 있다.
이처럼 한보사태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은행들은 큰 소용돌이없이 기존 은행장들이 연임·승진될 가능성이 큰 것과 달리 한보의 5대 채권은행에 들어있는 제일·조흥·외환·서울은행 등은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상되고 있다. 이들 은행에 대해 특검을 실시하고 있는 은감원은 당초 이달 26, 27일로 예정돼있던 이들의 주총을 내달 7일로 연기할 것을 요청, 한보대출에 관련된 은행장과 임원들이 이번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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