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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등 2∼3명 오늘 소환/전 관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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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등 2∼3명 오늘 소환/전 관료 포함

입력
1997.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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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이상 받고 대출청탁 혐의/구속 홍인길 8억·정재철씨 2억/정씨,2억중 1억 권노갑씨 전달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11일 신한국당 홍인길, 정재철 의원이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에게서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청탁 등 명목으로 각각 8억원과 2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또 정의원이 받은 2억원중 1억원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보관련 발언 무마비조로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에게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권의원이 12일 출두하는대로 정의원에게서 받은 돈의 명목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뢰)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정씨에게서 1억원대 이상을 받고 은행대출을 청탁한 혐의가 포착된 여야 의원 등 2, 3명을 12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소환대상에는 야당의 L의원, 전 고위관료 P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홍의원은 지난해 2월 서울 하얏트호텔 객실에서 정총회장에게서 김시형 산업은행 총재, 신광식(구속) 제일은행장과 장명선 외환은행장에게 부탁, 한보철강에 대출을 알선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사과상자에 담긴 현금 2억원을 받는 등 지난 해 말까지 4차례에 현금 8억원을 받은 혐의다. 정의원은 95년 10월 하얏트호텔에서 정총회장에게서 김 산업은행 총재 등에게 대출 압력을 행사해달라는 부탁 등과 함께 골프가방에 담긴 현금 1억원을 받았다. 정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정총회장으로부터 『국민회의 의원들이 한보그룹에 대한 여신현황과 담보현황 등 관련 자료제출을 정부에 요구, 물의가 예상되니 권의원에게 잘 말해달라』며 현금 1억원을 건네받아 권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박재윤 전 통산부장관의 경우 혐의사실을 구체화한 뒤 조사여부를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혀 혐의가 일부 포착됐음을 시사했다.<김승일·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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