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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상무 운전사」 검거/출납담당 정씨자매 신병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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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상무 운전사」 검거/출납담당 정씨자매 신병확보

입력
1997.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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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최병국 검사장)는 10일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정·관계로비의혹 규명의 열쇠를 쥔 정총회장의 운전기사 임상래(46)씨를 전남 진도에서 검거, 조사중이다.검찰은 또 이 날 정총회장의 장남 보근씨를 소환조사하는 한편 정총회장의 개인비서격으로 비자금 출납업무를 맡았던 정분순·선희자매의 신병을 확보, 비자금 사용처와 정·관계 로비수사에 큰 성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공식 직책이 한보그룹 상무로 88년부터 정총회장의 벤츠승용차를 운전하며 최측근에서 보좌해왔다. 임씨는 정총회장이 소환된 지난 달 31일 잠적, 진도의 처남집에 은신해 오다 붙잡혔다. 검찰은 한보의 정·관계 로비내역에 대해 사적인 자리까지 배석한 임씨가 잘 알고 있고 현금이 든 사과상자를 전달하는 역할도 맡았다는 한보관계자들의 진술에 따라 임씨를 상대로 정씨의 접촉인사와 뇌물전달액수 등을 추궁중이다.

정씨자매는 정총회장의 조카뻘되는 먼 친척으로 현금출납을 전담, 비자금의 규모와 사용내역을 알고 있는 핵심인물로 지목돼 왔다.

검찰은 이 날 정보근씨를 상대로 ▲정·관계인사에 대한 로비내역 ▲비자금 사용처 ▲특혜 대출 및 부도경위 ▲정치권 자금지원 규모 및 돈의 성격 등을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또 정씨자매, 임씨와 정총회장부자의 대질신문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태희·박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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