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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의원 48년만에 대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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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의원 48년만에 대학 졸업

입력
1997.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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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년 동국대 입학후 전쟁·생활고/59년 미등록 제적·작년 학업 재개/한보사태로 졸업식 참석은 미지수국민회의 권노갑(67) 의원이 입학 48년만인 25일 동국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게 됐다. 그러나 11일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1억6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을 예정이어서 학사모를 쓰게 될 지 미지수다.

10일 동국대에 따르면 권의원은 49년 9월 경제학과에 입학했으나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51년 3월 학교를 그만둔 뒤 53, 58년 재입학했으나 생활고 때문에 결국 한 학기를 남겨두고 59년 미등록으로 제적됐다.

권의원은 지난해 15대 총선 당시 지역구인 목포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장남 홍일씨에게 물려준 뒤 학업을 재개, 「OECD가입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졸업장을 받게 됐다. 권의원은 동국대 사상 가장 오랫동안 학교를 다닌 학생으로 기록됐다.

동국대측은 『권의원은 지난해 재입학한 뒤 바쁜 일정에도 모든 강의에 절반 이상을 출석할 정도로 열성이었다』고 말했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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