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 133㎒ 150만원대 거래용산전자상가 등 전문상가에서 판매하는 조립PC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런 상승세는 새학기를 앞두고 계속될 전망이다.
펜티엄 133㎒ PC의 경우 16MB 메모리, 15인치 모니터, 음악카드, 8배속 CD롬, 33.6Kbps 모뎀을 장착한 제품이 지난달에 비해 5만원 정도 오른 1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같은 사양의 펜티엄150㎒ PC는 157만원, 펜티엄166㎒는 196만원에 팔리고 있다.
값이 오르는 것은 한국IPC, 멀티그램 등 유통업체의 잇단 부도로 자금난을 겪는 부품상들이 메모리, 중앙처리장치(CPU) 등 핵심부품을 원할하게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 여기에 삼성전자 등 관련부품 제조업체들이 경기불황으로 한동안 떨어졌던 제품가격을 올리기 위해 공급물량조절에 들어가 가격상승을 부채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승폭이 가장 큰 부품은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많은 16M EDO램이 삼성전자 6만원, LG반도체 5만5,000원, 현대 5만2,000원 등으로 지난달보다 20% 가량 올랐다. CPU는 한달새 7%정도 올라 인텔사의 펜티엄 133㎒칩은 16만5,000원, 166㎒는 3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니터, 하드디스크 등 일부 주변기기 가격도 조금씩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조립PC 판매상들은 부품가격이 오르자 판매상들간에 50만원선에 거래되는 한국IPC의 덤핑PC를 구입, 해체한 후 부품만 별도 판매하기도 한다.
PC판매업체인 사람과셈틀사의 김정기 사장은 『이같은 오름세는 PC수요가 많은 3월 입학시즌까지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사장은 『특히 메모리반도체의 가격상승이 예상되므로 기억용량을 늘리고자 하는 사용자는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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