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구간 주로 주행땐 조금 일찍 갈아줘야/워셔액에 부동액 섞으면 차체도장 변색돼/전조등·깜박이등 고장땐 양쪽 동시에 교체를자가운전이 보편화했지만 자동차나 교통관련 정보를 잘 알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알더라도 잘못 알거나 정확하게 알지 못해 시간·금전적 낭비를 하거나 심하면 자동차에 손상을 입히기도 한다. 잘못 알려지거나 헷갈리기 쉬운 교통상식을 자동차전문가에게서 들어보았다.
출발전 워밍업을 위해 정지상태에서 3∼5분 공회전하는 것이 좋다는 게 지금까지의 상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시동을 건 후 공회전 대신 200∼300m의 거리를 시속 30㎞이하로 서행해 주는 것이 더 좋다는 견해가 등장했다. 워밍업은 엔진 냉각수의 온도를 높이고 여러 윤활계통에 윤활유를 충분히 공급하기 위한 것인데 정지상태의 공회전은 엔진 냉각수 온도만 높이는 것이어서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질 경우에는 정지상태에서 충분히 공회전하고, 이후에도 한동안 서행하는 게 좋다.
운행을 끝내고 주차할 때 가속페달을 한번 세게 밟아주어야(속칭 「후카시」넣기) 연료공급이 잘 돼 다음 번에 시동이 잘 걸린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이는 연료공급장치가 카뷰레터방식이던 옛날 얘기이다. 요즘 차량은 전자제어식 연료분사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그럴 필요가 없다.
겨울철에 유리창 세척액(워셔액)이 얼지 않도록 냉각수 부동액을 섞어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부동액은 차체의 도장을 변색시키므로 얼지 않는 겨울용 워셔액을 쓰는 것이 좋다.
새 차를 출고할 때 당장 시트커버를 씌우는 운전자가 많다. 이럴 경우 차를 바꾸거나 폐차할 때가 되어도 시트는 멀쩡하다. 시트커버는 출고때 장착돼 있는 시트가 낡거나 때가 많이 묻었을 때 씌우는 것이다. 영업사원이나 상인들의 말만 듣고 새 차에 시트커버를 하는 것은 낭비이다.
경정비업소에서는 엔진오일을 3,000㎞마다 바꾸라고 권한다. 그러나 자동차 출고때 나오는 안내책자에는 1만㎞로 돼 있다. 과거에는 엔진오일을 계절마다 바꾸었으나 요즘은 4계절용이 나와 있으므로 자주 바꿀 필요가 없다.
엔진오일교환은 운전자의 습관이나 주행상태에 따라 교환주기가 달라지므로 정답은 없다. 급출발·급제동을 자주 하거나 정체구간을 많이 달렸을 때는 조금 일찍 교환하고 고속도로를 주로 달리는 경우에는 1만㎞를 넘어도 무방하다. 엔진오일 교환은 오일의 점도를 확인하고 교환하는 것이 정확하다.
겨울철에 에어컨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거의 없다. 그러나 너무 오래 에어컨을 작동하지 않으면 냉매가스가 응축돼 여름철에 에어컨 가동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한 달에 한 번정도 에어컨을 가동해주면 해마다 가스를 갈아줄 필요가 없다. 여름철의 히터도 마찬가지이다.
일반 타이어보다 폭이 넓은 광폭타이어가 유행이다. 승차감이 좋고 제동거리가 짧아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광폭타이어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접지면적이 넓어 연료 소모가 많고 자동차의 무게중심이 바뀌게 돼 차축에 무리가 간다. 자동차 제조회사가 차를 설계할 때는 타이어도 함께 설계하므로 제조회사가 정한 규격 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조등, 깜박이등, 브레이크 등은 좌우 어느 한 쪽이 먼저 고장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럴 때 대개 고장난 램프만 교환한다. 그러나 이미 램프의 교환주기가 다 된 것이므로 양쪽을 함께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남경욱 기자>남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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