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인사 신상 입력 헌금 등 정치목적 이용【워싱턴=연합】 미 백악관은 23만명에 달하는 각계 인사의 신상자료를 컴퓨터에 수록해 놓고 선거모금 등 정치적인 목적에 활용해왔다고 미 공화당 관계자들이 8일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백악관이 미국민들의 세금으로 구매한 「빅 브라더」란 이름의 컴퓨터에 빌 클린턴 대통령부부와 평소 친분이 있는 인사들을 비롯, 각계 인사 23만명의 신상자료를 입력, 지난해 대통령선거 등에서 지지를 유도하는데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 신상자료에는 해당자의 사회복지등록번호와 주소는 물론 정치적 성향, 직업, 종교, 대통령부부와의 관계 등 개개인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수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이들 각계 인사 명단은 민주당에 대한 정치헌금을 유도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다』면서 『컴퓨터 수록 자료에는 헌금여부와 금액 등이 기재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그러나 백악관이 관리해온 인사 명단중에는 그동안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베푼 다과회에 참석, 헌금한 사람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면서 정치적 목적으로 이 명단이 사용된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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