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마스터카드·JCB 등 자사모델 ‘국제 표준화폐’ 획득위해/고객확보·단말기 보급 무한경쟁『21세기의 돈 「전자화폐(Electronic Money)」시장을 선점하라』
비자, 마스터카드 등 세계적인 카드회사들이 전자신호로 즉시 결제할 수 있는 전자화폐의 실용화를 앞두고 「전자화폐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21세기 금융을 지배한다」는 확신아래 이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자화폐는 미국 및 유럽국가 일부가 시험적으로 사용하거나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을 뿐 상용화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카드회사들은 이 시장의 선점여부가 자사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판단,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카드업계는 현재 인터넷상에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형 전자화폐보다는 기존의 보급망을 어느 정도 활용할 수 있는 IC(집적회로)를 내장한 전자화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드회사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자사가 추진하고 있는 전자화폐를 국제표준 전자화폐로 인정받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카드회사들이 얼마만큼 고객을 확보하고 전세계에 전용단말기를 보급하느냐에 달려있다. 가장 먼저 자사의 전자화폐 실용화 실험에 착수한 회사는 세계 최대 회원수를 자랑하고 있는 비자 인터내셔널이다.
비자의 최대경쟁상대인 마스터카드는 지난해 11월 전자화폐의 선구자격인 영국 몬덱스사의 경영권을 장악하는 등 전세를 뒤집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마스터카드측은 몬덱스의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IC형 전자화폐 모델을 개발중인데 이른 시일내에 실험을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여기에 일본 유일의 국제카드회사이자 일본 최대 카드사인 JCB도 전자화폐시장 참여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JCB는 IC형이 아닌 인터넷상에서 쇼핑을 할 수 있는 전자화폐의 실용화실험을 금년 여름 실시할 계획이다.<조희제 기자>조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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