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남아 등 외국증권투자 ‘수익 짭짤’/투신사 ‘주식형’‘채권형’ 두가지 상품운용/신탁기간 대개 5년… 여유자금 이용해야97년에도 주식시장이 종합주가지수 650선과 700선을 오가며 회생의 기미가 없다. 국내 증시가 무기력할때는 투자자들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손해를 보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미국 동남아 중남미 등 증시가 활황인 외국증권에 눈을 돌리는 것도 상황타개의 또다른 방법이다.
우리나라도 94년부터 해외증권에 대한 투자가 허용된 상태다. 따라서 능력만 있다면 증권회사 창구를 통해 직접투자를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반투자자들은 ▲정보부족 ▲환율문제 ▲세금계산 등을 고려할때 투자신탁회사가 판매하는 「해외투자펀드」를 이용, 간접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해외투자펀드 종류와 투자방법◁
해외투자펀드상품은 투자대상에 따라 「주식형」과 「채권형」의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따라서 위험을 감수하고 수익률을 높이려는 투자자들은 「주식형」에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사람들은 「채권형」에 투자하면 된다.
해외투자펀드는 투자신탁회사가 판매한다. 투신사는 상품의 조건을 제시하고, 모집기간을 특별히 정해 그 기간동안 청약받은 돈을 갖고 해외증권에 투자하게 된다. 개인이나 법인구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투자금액에도 제한이 없다. 투자자들은 투신사 홍보물이나 영업점 판매안내문을 참조, 새로운 상품이 발매된뒤 가입예약을 하면된다. 영업점이나 고객서비스센터에 상품발매시 안내문을 발송해 달라고 미리 요청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투자시 유의사항◁
해외투자펀드들은 일정기간 동안 되팔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5년이상의 장기간동안 투자할 수 있는 여유자금을 이용해야 한다. 또한 주식형은 해당 투자지역의 증시가 침체양상을 보이면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무작정 돈을 맡기지 말고 투자자금이 어느나라에 중점적으로 투자되는지를 정확히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또 투신사간에도 수익률이 다르므로 비교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투신사가 판매하는 해외투자펀드◁
한국 대한 국민 등 국내 3대 투신사가 운용하고 있는 주식형 해외투자펀드는 모두 16개. 해외투자펀드의 신탁기간은 대개 5년이며 동남아 등 개도국과 일본 미국 남미등지의 주식에 투자한다. 투신사가 운용중인 채권형펀드는 현재 9개로 지난해 3월 설정된 대한투신의 「대한 파이오니어본드 트러스트」는 800억원을 원금으로 5년동안 남미국가들이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외투자펀드 성적표◁
지난해 한국증시는 마이너스 2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신사의 주식형 펀드도 대부분 원금을 까먹었지만 해외투자 주식형펀드는 대부분 국내주식투자에 비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96년 2월5일부터 지난 5일까지 1년동안 주식형상품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상품은 한국투신의 「석류세계로 5호」로 연 18.06%의 수익률을 올렸다. 채권형펀드도 연 20%가 넘는 짭짤한 수익을 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한국투신의 「한국듀얼턴 2호」로 연 28.29%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펀드 수익률의 두배인 셈이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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