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열씨가 세계문학을 주제별로 가려 뽑은 「이문열 세계명작산책」(살림간) 중 7∼10권이 발간되면서 전 10권으로 완간됐다.이번에 나온 7권의 주제는 「사내들만의 미학」. 남성적 강건미와 비장미가 돋보이는 작품들로 조셉 콘라드의 「무사의 혼」 등 10편이 묶였다.
8권은 「시간의 파괴력과 돌아보는 쓸쓸함」을 주제로 다자이 오사무의 「추억」 등 귀향소설 또는 회상소설을 골랐고, 9권은 시대의 중압이 인간정신에 작용해 빚어낸 작품들을 고른 「병든 조개의 진주」로 카프카의 「변신」 등 10편이다.
마지막 10권은 「그래도 사랑할 만한 인간」을 주제로 해 괴테의 「헤르만과 도로테아」 등을 묶었다.
전 10권에 모두 100여편의 작품을 골라 수록한 이씨는 각 작품 뒤에 모두 1,500매 분량에 달하는 나름의 해설을 실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그는 『이 선집에 적용된 범위와 기준은 거치나마 내 문학체험의 한 결산이다. 우리 삶의 다양한 주제들이 세계 각국의 거장들에 의해 어떻게 소설로 표현되고 있는지를 비교하며 읽을 수 있는 것은 흔치 않은 교양체험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하종오 기자>하종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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