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411년에 쓰여진 아리스토파네스의 「류시스트라테」. 여자들의 잠자리 파업을 유도해 스파르타와 아테네 사이의 오랜 전쟁을 종식시킨다는 여인의 이름이다. 극단 차이무(차원이동무대)의 「평화씨!」는 한국의 류시스트라테. 어느 아파트 아줌마들이 평화씨를 주축으로 이 연극을 연습하면서 2,000년도 넘는 시공을 뛰어넘는다. 분단국인 우리나라 남북한의 여자들이 모두 아무 것도 안 한다면?평화씨 역의 오지혜와 명경수 이현아가 아파트 아줌마들이고 박원상과 최덕문은 아줌마로 분한 남자배우들이다. 강신일은 경비원, 경찰, 현아씨 남편 등 다역을 맡아 연극의 감초로 재미를 더해준다. 이상우 작·연출로 94년 초연했던 작품을 다듬어 선보인다. 7일부터 3월23일까지(화∼목 하오 7시30분 금∼일 하오 4시30분 7시30분)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02)765―7469<김희원 기자>김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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