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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증권사 ‘모건 스탠리,딘 위터 디스커버’ 탄생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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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대증권사 ‘모건 스탠리,딘 위터 디스커버’ 탄생 의미

입력
1997.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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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가 연쇄합병 신호탄모건 스탠리 그룹과 딘 위터 디스커버사가 5일 210억달러 규모의 합병을 하게 된 것을 계기로 뉴욕 증권가에는 유사한 인수합병 바람이 세차게 몰아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사의 이번 합병이 21세기를 향한 이 분야 고지선점을 노린 야심에서 비롯된 만큼 유수의 동종 회사들 역시 이에 맞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구적, 혹은 경쟁적 연합이 불가피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양사의 합병은 각자의 전문적 사업특성이 상호 보완, 승수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모건 스탠리 그룹은 AT&T 등 세계 일류 기업들을 고객으로 보유한 투자 금융 회사이다. 또 딘 위터 디스커버는 미국 구석구석에 세일즈망이 뻗어있는 투자신탁회사이자 4,000만명의 회원으로 미국의 3위 신용카드로 꼽히는 디스커버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 탄생하는 「모건 스탠리, 딘 위터 디스커버」는 기업인수합병 등 전문 투자자문 및 주식발행·중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증권투자중개 등 증권 투자분야는 물론 크레디트 카드 사업에 이르기까지 유사인접분야를 총망라하는 사업영역을 확보하게 된다.

새 회사는 규모면에서도 단연 세계 최대 증권금융사로 부상했다. 양사가 합친 자본금은 210억달러로 140억달러의 자본금을 보유, 기존의 최대증권사로 꼽혔던 메릴 린치사를 밀어냈다. 새 회사의 자산 관리규모는 무려 2,700억 달러를 능가할 것으로 평가된다.

양사의 합병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미국 자본시장에서 개인투자가들의 비중이 부쩍 커지고 있는 최근 추세를 반영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증권업계는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한 영업패턴을 유지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저물가 저금리가 유지되는 가운데 기업수익이 성장하는 호황이 지속되자 미국민의 엄청난 여유자금이 증권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새로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양사의 합병은 이같은 시장의 변화를 정확하게 읽어내고 이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결합이라는 분석들이다.

모건 스탠리 그룹은 35년 대공황 직후 「하우스 오브 모건」사에서 분리 독립한 후 귀족적 영업행태를 고수해 온 굴지의 회사이다. 딘 위터 디스커버는 2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딘 위터에 의해 창립돼 81년 시어스 로벅사에 인수된 뒤 93년 여기서 다시 분리됐다. 모건 스탠리에 비해 대중형 조직특성의 대조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다.<뉴욕=조재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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