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이 각계인사 3백10명을 조직적으로 관리해 온 것으로 6일 밝혀졌다.한보측이 작성한 명단에 따르면 작성 당시 직책을 기준으로 청와대수석비서관을 포함한 정관계 80명, 금융계 96명, 재계 42명, 법조계 20명, 언론계 10명, 학계 13명, 기타 49명 등이 관리대상으로 분류돼 있다.
이 명단에는 야권 고위인사 전직총리 전직 검찰총장 한국은행총재와 현직 검찰고위인사 대학총장 중소기업체 사장 등 각계인물이 망라돼 있다. 이 중에는 거액의 특혜대출대가로 구속된 신광식 제일·우찬목 조흥은행장은 물론 한보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홍인길 의원도 포함돼 있다. 인물들의 직책명으로 보아 명단은 95년 9월∼96년 4월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일부는 한보특혜대출의 배후로 검찰의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보측이 임의로 영향력있는 인사로 분류, 선물정도를 돌린 사람도 상당수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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