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사비나 12일부터한국화가 김봉준(43)씨가 12∼23일 서울 관훈동 갤러리 사비나(02-736-4371)에서 「대보름, 그 신명의 이미지」란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다. 홍익대 조소과 출신인 김씨는 77년부터 4년간 봉원사 만봉 스님에게 탱화와 민화를 전수받고 80년대에는 목판화와 걸개그림에 몰두하면서 한때 민중미술운동의 중심에 섰던 작가. 이번에 정월대보름 풍물과 탈춤놀이의 역동적인 몸놀림을 간략하면서도 힘찬 선으로 표현한 「학마을잔치」 「말뚝이」 「목중」 「미얄」 등 목판화와 그림 25점을 선보인다. 인물의 가면과 의상, 표정을 클로즈업해 그린 작품들은 신명나는 축제의 현장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김씨는 이번 전시회와 함께 생활이야기를 모은 산문집 「붓으로 그림 산그리메 물소리」(강간)도 펴냈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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