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백화점 선물세트 받은뒤엔 이상여부 꼭 확인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백화점 선물세트 받은뒤엔 이상여부 꼭 확인을

입력
1997.02.06 00:00
0 0

◎변질육류 등 불량 많아 고발·반품 급증안모씨(65·여)는 지난해 가을 사돈댁에 추석선물을 보내기 위해 L백화점 본점 육우 갈비정육부에서 10만원대의 갈비정육 선물세트를 구입, 사돈댁에 정성의 마음을 전했다. 올해도 안씨는 설을 앞두고 같은 백화점에서 사돈댁에 12만9,000원짜리 효도갈비정육 선물세트를 골라 우송했다. 안씨는 그러나 딸에게 설 선물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전화를 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지난 추석때 사돈댁에 보낸 갈비세트에서 냄새가 지독하게 나고 불에 구어도 시커멓게 변하는 등 이상이 있었다는 것이다.

사돈댁은 「어려운 관계」탓에 이 사실을 쉬쉬해왔던 것이다. 안씨는 낯이 뜨거워 몸둘 바를 몰라하다가 결국 사돈댁에 사과의 전화를 했다.

이 백화점의 갈비정육부 관계자는 이와관련 『추석이나 설 등 선물세트 구매가 폭주하는 경우, 이같은 사례가 더러 발생한다』며 『선물세트에 이상이 있을 경우 다시 가져오면 이상유무를 판단, 반품해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씨는 선물의 반품여부 보다 사돈댁에 상한 갈비세트를 보냈다는 수치스러움에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다. 백화점 관계자의 설명처럼 명절때 주로 거래되는 선물세트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 보호원과 민간 소비자 단체인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시중 유명 백화점에서 갈비와 굴비 등 선물세트를 구입한 고객들이 뒤늦게 수신자들로부터 제품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고발하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 또 이들 단체에는 백화점들이 정육 선물세트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국내산 젖소고기(육우)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지 않아 「한우」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는 항의성 고발도 늘고있다. 김승보 녹색소비자연대 소비자 보호·정책실장은 『일부 백화점들이 선물세트의 취급·배달과정에서 물품 이상여부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거나 특히 수신인들의 반품요청 빈도가 낮다는 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최근 늘고있다』고 지적했다.<장학만 기자>

◎좋은 갈비 선별법/맑은 선홍색으로 물기 적당하게 있어야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갈비정육은 가장 인기있는 명절 선물세트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갈비세트는 전문가가 아니면 한우와 젖소(육우)의 구별이 힘들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미도파 백화점 갈비 정육부 바이어가 추천하는 갈비 식별법에 대해 알아본다.

1.선별법으로는 일단 빛깔이 선홍색을 띄며 맑아야 한다.

2.토종 한우, 육우 등의 표시를 자세히 살펴본다.

3.고기 특유의 냄새를 제외한 다른 냄새가 없어야 하며 특히 곰팡이 냄새에 주의한다.

4.고기를 만져볼때 물기가 적당해야 한다.

5.갈비의 지방(마블링) 색깔은 흰색이 좋다. 마블링이 얇고 곱게 퍼져있을수록 상품이다.

6.한우와 육우의 구별이 어렵지만 육우 1등급과 한우 1등급의 5㎏ 갈비세트의 경우, 한우가 4만∼5만원정도 비싸다. 따라서 한우세트의 경우, 값이 저렴하면 1등급이 아닌 2, 3등급 내지는 등급이하의 상품일 수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