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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값일뿐”/한보 태풍­권노갑 의원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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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값일뿐”/한보 태풍­권노갑 의원 일문일답

입력
1997.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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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 정계은퇴후 일 전혀 무관/대출알선 등 영향력행사 없었다”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은 5일 여의도당사 기자실에서 『3차례에 걸쳐 정태수 총회장으로부터 1억5천만∼1억6천만원을 받았다』며 『그러나 이는 김대중 총재가 정계은퇴후 영국에 머무르던 시절의 일로 김총재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언제 얼마를 받았나.

『93년 2월초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때 전국을 돌고 있는데 정총회장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만났다. 그는 「수서사건때 누를 끼쳤다」 「권의원을 존경한다. 어렵게 싸우고 있는 것같다」며 5천만원을 줬다. 93년말과 94년 추석에 기천만원씩 모두 1억5천만∼1억6천만원을 받았다』

―그 대가로 은행대출에 압력을 행사한 적은 없는가.

『나는 국회 재경위원도, 상공위원도 아니었다. 국방위와 정보위만 해왔다. 대출알선 같은 것은 없다』

―김대중 총재에게 언제 보고했는가.

『오늘 아침 일산자택으로 찾아가 처음 보고했다』

―왜 그동안 함구했는가.

『나는 도움을 받으면 그 사실을 무덤까지 가지고 간다. 그래야 앞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씨가 검찰에서 얘기했기 때문에 밝힌 것이다』

―김총재에게 먼저 보고하지 않은 이유는.

『지금까지 총재가 수차례 「괜찮냐」고 물어봤지만 「염려 말라」고 대답해 왔다. 그당시 김총재는 정계은퇴후 영국에 있었다. 결과적으로 총재에게 죄송하다』

―받은 돈이 어떤 성격이라고 생각하는가.

『순수한 떡값수준이라고 생각한다』<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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