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즈니스맨들의 필수품으로 등장한 전자수첩이 일부제품은 기능이 불량하고 가격도 거품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시중에 유통중인 단순기능형 전자수첩 5개와 다기능형 4개등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능 및 가격조사결과, 3개 제품에서 기능상 문제가 드러났다고 밝혔다.조사결과에 따르면 정풍물산의 워드콤(SW―48M)은 시간을 확인한뒤 본래기능으로 복귀할 때 화면의 왼쪽글씨가 깨졌으며 에이원프로 제품(AP―65)은 화면 좌우의 밝기가 달라 사용하는데 불편이 많았다. 블랙콤 제품(WIN X―1)은 「일정관리」기능에서 키를 조금만 오래 누르면 숫자가 연속으로 입력되는 등 키 대기시간이 매우 짧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용의 편리성에 대한 조사에서는 단순기능형의 경우 한국샤프의 가비앙(PA―4600H) 등 4개 제품이 우수했으나 시티즌 제품(KL―3200)은 매우 불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기능형중에서는 도울통상의 브이텍(KV―7000)이 가장 편리했다. 전화번호 입력 및 확인이 편리한 제품으로는 리버티시스템의 펜맨(EZ―7500)과 에이원프로 제품이 꼽혔다. 또 조사대상제품들은 소비자가격보다 최저 19%, 최고 65% 할인된 가격으로 유통돼 거품가격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블랙콤 제품(EB―9000)은 권장소비자가격이 48만6,000원이지만 실제 판매가격은 17만원에 불과, 표시가격의 35% 가격으로 판매됐다. 같은 회사의 WIN X―1모델은 52%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됐다.
소보원은 『전자수첩은 제조원가가 높지 않은 편인데도 가격을 부풀려 할인판매경쟁을 벌이고 있어 충분한 가격조사를 한뒤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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