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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심슨이 밉다 미워”/교서발표­재판 맞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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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심슨이 밉다 미워”/교서발표­재판 맞물려

입력
1997.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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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언론 외면 당해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O J 심슨 때문에 망신을 당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재선이후 처음으로 갖는 상하양원 회의에서의 연두교서 발표를 많은 국민들이 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일정을 한 차례 연기까지 했지만 심슨사건의 평결이 같은 시간대에 결정되는 바람에 국민들과 언론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만 것.

백악관측은 당초 연두교서를 5일 발표하려 했으나 같은날 CBS방송이 미스 USA선발대회를 중계한다는 사실을 알고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의 분산을 우려, 발표일자를 하루 앞당겼다. 그러나 연두교서 발표 몇시간을 앞두고 심슨사건 평결이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 시간에 공표하기로 결정됐다.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를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던 많은 국민들은 사실상 심슨의 유죄를 인정한 평결발표가 나오자 채널 바꾸기에 바빠 최대 효과를 노리려던 백악관측은 최악의 경우를 당한 것이다.<배국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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