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기업인수합병(M&A) 가능성이 부각된 미도파에 이어 대농그룹 계열사인 (주)대농의 주식도 최근 외국인의 집중매수로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대농의 주식은 지난해 12월16일부터 1일까지 홍콩계인 동방페레그린증권을 통해 43만6,300주가 순매수됐다.
이는 대농의 총발행주식수(1,458만주)의 3%에 불과한 수준이나 이 기간동안 매일 동방페레그린을 통해 순매수된 분량이 당일 거래량의 절반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 대농의 주식은 3, 4일에도 홍콩계인 H.G.아시아증권사와 동방페레그린을 통해 각각 5만5,150주, 12만5,180주씩 순매수됐다.
이날 미도파 주식도 동방페레그린증권을 통해 집중 매수돼 외국인투자한도(총발행주식의 20%)가 완전 소진됐으며 연4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외국인의 미도파와 대농주식 매집 목적이 M&A인지, 그린메일(경영권위협을 통해 주식을 비싼 값에 되파는 행위)인지 알 수 없으나 공략대상을 미도파에서 대농그룹 전체로 확대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농중공업은 지난달 16일부터 3일까지 장내·외에서 미도파 주식 94만3,399주(6.38%)를 매입했다고 이날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이로써 미도파에 대한 대농그룹측 지분은 29.59%로 늘어났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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