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4일 『현재 우리나라는 6·25 이후 최대 위기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며 『김영삼 대통령이 신한국당을 떠나고 거국내각체제를 만드는 것이 남은 임기 1년동안 유종의 미를 거두는 길임을 충심으로 충언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4면> 김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통령은 한보사태와 12·26 날치기 처리에 대해 정치·행정·도덕적책임을 면할 수 없음에도 책임을 남에게만 전가하고 있다』면서 『국민에 대한 위로와 사과의 말이 없는 것을 불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알기로는 1백억원 이상의 대출은 은행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보고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청와대와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면서 『그러나 김대통령이 당장 부정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김총재는 자신의 한보 정치자금 수수여부에 언급, 『한보를 포함해 어떠한 기업으로부터도 명분 없고 부정한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검찰이 이번에도 수서비리 수사 때와 같이 축소·은폐의 수사결과를 내놓을 경우 우리는 방치하지 않을 것이며 정국에 중대한 파문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유승우 기자>유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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