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모는 아우슈비츠 희생·부모 유대인설/본인 금시초문 불구 잇단 제보에 확인나서매들린 올브라이트(59·여) 신임 미 국무장관은 3일 자신의 부모가 유대인이라는 제보에 따라 이를 확인중에 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지난해 12월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뒤 중·동부 유럽에서 나의 부모가 유대인이며 조부모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희생됐다는 내용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얘기는 나에게는 금시초문이고 또 개인적인 문제지만 논란이 되고 있기때문에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곧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체코슬로바키아 태생인 그는 가톨릭 신자였으며 59년 결혼하면서 성공회 신자로 개종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부친은 3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주데텐란트를 나치 독일에 할양한 뮌헨협정시 영국으로 이주, 유고슬라비아계 신문사의 기자로 활동하다 체코슬로바키아 망명정부를 위해 일했다.
이와 관련,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대변인은 이날 『올브라이트 장관의 조상 문제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것이며 미 국무장관으로서의 역할 수행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국가들은 지난해 12월 올브라이트가 국무장관에 지명되자 유엔대사시절 그의 친이스라엘 성향을 지적하며 거세게 항의한 바 있다.<최서용 기자>최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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