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계·광고업계 서비스작업 본격화인터넷을 통해 광고를 하는 「사이버 광고」시장이 광고업계의 신천지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언론 광고업계는 최근 1, 2년 사이 개설한 인터넷뉴스 서비스에 유료광고를 올리는 작업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고 있다. 특정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에 접속한 회원에게 인터넷 무료이용 혜택을 주고 화면에 유료광고를 내보내는 서비스도 곧 시작된다.
현재 인터넷 광고는 일부 언론사 사이트에서 실험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올 상반기중에는 본격적인 유료광고가 시작될 예정이다. 광고업계는 하루에 많게는 3만명이 조회하는 인터넷뉴스에 딸린 인터넷광고가 활성화하면 국내 인터넷광고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9개 신문사의 인터넷뉴스사업 담당자들은 지난달 30일 「멀티미디어뉴스협회」를 창립하고 본격적인 인터넷광고 유치작업에 들어갔다. 협회는 19일 첫 모임을 갖고 인터넷광고 단가 산정, 광고효과 홍보 등 앞으로 인터넷광고 확대를 위해 보조를 맞추어 나갈 예정이다. 김희중(경향신문 정보사업본부장) 회장은 『인터넷뉴스 검색방법의 통일, 소프트웨어 개발, 기사 데이터베이스 구축, CD롬 제작 등과 인터넷뉴스및 광고 운영의 시행착오를 줄이는 작업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이르면 3, 4월께 유료광고가 본격 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말부터 부정기 모임을 가져온 주요 광고대행사의 인터넷광고 담당자들도 이달 초 협회를 창립하고 인터넷광고 제작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 공유에 나설 계획이다. 대행사마다 「멀티미디어팀」「인터랙티브팀」의 이름으로 기업 홈페이지 제작등을 담당한 이들은 ▲인터넷광고 정보 교환 ▲인터넷광고비 산정에 대한 의견제시 등 곧 닥칠 인터넷광고 수요에 대한 체계적인 준비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제일기획은 최근 일본에서 「하이퍼시스템 서비스」라는 유료인터넷광고 프로그램을 도입해 4월부터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유료광고를 인터넷 화면에 계속 띄우는 대신 이용자들의 회선사용료를 대신 내주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회원에 가입할 경우 가입자의 개인정보, 취미, 성향등을 묻는 설문을 받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광고주가 원하는 회원 타깃을 설정, 선별적으로 광고를 내보낸다. 인터넷 화면 한쪽에 1분 간격으로 새 광고가 나가는데, 그 광고를 「클릭」하면 광고주의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되어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일본의 하이퍼넷사가 개발해 지난해 7월 시작한 이 서비스는 일본에서 2주만에 300개사의 광고주와 2만명의 회원을 모으는 큰 인기를 얻었다.
LG애드 멀티미디어팀 손승현 부장은 『인터넷 검색프로그램인 야후나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타임 등의 전자뉴스에 실리는 광고들은 갈수록 인기를 끈다』며 국내 인터넷광고시장을 밝게 내다봤다.<김범수 기자>김범수>
◎인터넷광고 유형
◇배너(Banner)광고=별도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그 홈페이지로 들어가는 출발점을 특정 인터넷 화면에 보여주는 방식. 전자뉴스가 대부분 이 방식의 인터넷광고를 이용한다.
◇이벤트 광고=경품을 걸고 인터넷에 숨겨진 특정 상품의 화면을 찾아내거나, 퀴즈를 내고 답을 맞춘 이용자에게 상품을 주어 자연스럽게 상품을 알리는 광고. 경품을 보내기 위해 알아낸 이용자정보를 축적해 마케팅자료로 활용한다.
◇전자우편 광고=소비자의 전자우편주소와 개인정보를 파악한 뒤, 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상품정보를 전자우편으로 직접 보내는 방식.
◇스크린 세이버(Screen Saver) 광고=컴퓨터 모니터를 보호하기 위해 작업중인 화면을 가려주는 보호화면에 광고를 내보내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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