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학년도 입시 최초·추가 등록 마감결과 중·상위권 대학 간판학과에서 무더기 미등록사태가 계속돼 각 대학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4일 각 대학에 따르면 학내 수능 최고득점, 최고 합격선을 자랑했던 경희대 한의학과는 정시모집 합격자 48명중 8명만 최초 등록한데 이어 추가합격자 40명중 5명만 추가 등록하는데 그쳐 41개 모집단위중 최저 등록률을 기록했다.
올해 신설돼 돌풍을 예고했던 성균관대 의예과 역시 합격자 28명중 1명만 최초 등록했고, 1차 추가등록에서도 2명만 접수, 10%대의 등록률을 보였다. 36.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홍익대 건축학과도 합격자 71명중 최초 2명, 1차 추가등록에서 8명밖에 등록하지 않았고 고려대 정외과는 42명중 21명, 한국외국어대 영어과는 107명중 43명밖에 등록하지 않는 등 대부분 중·상위권대학 간판학과들의 등록률이 저조했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대 합격자들이 대부분 중·상위권 대학 간판학과를 지원, 합격해 등록을 포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균관대 관계자는 『서울대 의예과 합격자의 80%가 성대 의예과에 중복 지원한 것으로 파악돼 언제 정원이 채워질 지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등록후 포기사태도 잇따라 고려대 133명, 한국외국어대 172명, 한양대 128명, 홍익대 149명 등 상당수 중·상위권 대학 합격자들이 등록금을 환불해 가는 소동이 빚어져 합격자 이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1차 추가등록 마감결과 고려대는 1,014명중 711명(70.1%)이 등록했고 연세대 70.4%, 성균관대 67.6%, 한양대 74.1%, 이화여대 88.7%, 경희대 64.3%, 홍익대 30.4% 등의 추가 등록률을 보였다.<정진황 기자>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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