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관리국은 5세기 중엽 아라가야시대의 말갑옷(마갑)을 과학적 보존처리를 거쳐 4일 공개했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최초로 발견된 완형에 가까운 이 말갑옷은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가 92년 6월15일∼7월22일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일대 아파트공사장에서 발굴했다. 당시 완형에 가까운 부분(전장 228㎝ 너비 43∼48㎝ 총편수 약 340개)과 굴삭기에 의해 3분의 2가량 파손된 부분(전장 90㎝ 너비 45㎝ 총편수 약 120개)이 출토된 말갑옷은 두 부분이 한 짝을 이루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립문화재연구소는 출토직후부터 4년6개월간 이 말갑옷에 대한 보존처리 작업을 해왔다. 이번에 공개된 말갑옷은 완형에 가깝게 출토된 것으로 말의 목부위부터 말등까지 장식이 가능하다.
국내에서 말갑옷이 본격 보급된 시기는 삼국이 정립하던 4∼5세기 경으로 동수묘 삼실총 쌍영총 등 고구려의 고분벽화에서 실체를 확인할 수 있다. 말갑옷은 고대 무기사 뿐만 아니라 함안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아라가야의 독특한 문화실체 연구에도 도움이 되는 유물로 평가된다.<이기창 기자>이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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