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도중 출두… 제일,대행체제 등 앞일 논의/조흥 “대출에 소극적이었는데…” 의외 반응○…지난해 4월 이철수 전 행장이 대출관련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지 만 10개월만에 4일 신광식 행장까지 같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자 제일은행 직원들은 『각오는 했지만 이러다가 은행이 어떻게 되는것 아니냐』며 크게 동요하는 모습.
신행장은 이날 상오 9시까지도 검찰의 소환사실을 주위에 알리지 않았다. 신행장은 상오 8시30분부터 「화요 정례이사회」를 주재하던 도중 『상오 10시까지 서초동 청사로 출두하라』는 검찰의 소환을 받고 이사회를 끝내지도 못한채 9시30분께 갑자기 자리를 떴다.
○…제일은행 임직원들은 신행장의 사법처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이세선 전무는 신행장이 소환된 직후인 상오 9시50분께 11층 전무실로 5∼6명의 임원들을 불러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 논의하는 등 사실상 전무대행체제가 시작된 모습.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임원도 『이전무가 회의도중 한보사태와 관련, 외부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했다』며 『이달말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까지는 이전무가 은행을 이끌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한보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우찬목 조흥은행장이 검찰에 소환되자 조흥은행 직원들은 『사실이냐』며 크게 놀라는 모습이 역력했다.
직원들은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에 가장 소극적이던 우행장에게 정태수 총회장이 보복을 하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우행장이 사법처리될 경우 「선두은행」이라는 은행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을 우려하는 표정이었다.<조철환 기자>조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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