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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한국 얼’이 없다/전통문화사이트 20여개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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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한국 얼’이 없다/전통문화사이트 20여개 불과

입력
1997.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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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내용 부실·접속 힘들어/미·일은 150여개 적극 홍보정치 경제 문화할 것 없이 세계의 모든 정보가 모여 있는 인터넷. 하지만 인터넷 속의 한국이라는 존재는 너무나 미미하다. 전세계 네티즌에게 우리나라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전통문화에 관한 정보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우선 전통문화를 알리는 사이트의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턱없이 적다. 인터넷 검색기 야후 알타비스타 심마니 등으로 한국전통문화를 검색하면 20여개의 사이트가 나온다. 미국 일본 등은 자국 문화 홍보사이트가 150여개 이상이다. 정보선진국이 문화홍보에도 그만큼 열심이다.

그나마 존재하는 사이트들도 내용이 충실하지 못하다. 문화체육부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를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관리국 국립미술관 문예진흥원 등 관련단체의 홈페이지는 지난 96년 3월 개통된 이래 내용이 갱신된 적이 한 번도 없다. 문화재관리국 사이트는 지역별 문화재를 찾아볼 수 있도록 전국지도가 등장하는데 해당지역 버튼을 눌러도 접속이 되지않는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인명정보검색」은 사용법이 까다롭고 이순신, 세종대왕 같은 역사속의 위인을 찾아내지 못해 실효성이 의심스럽다. 국기인 태권도를 소개한 사이트중에도 내용갱신은 물론 사진설명, 내용 등이 잘못 소개된 경우가 있다. 내용의 편중도 문제로 지적된다. 문체부 문예진흥원 등 관련홈페이지를 접속하면 도자기 그림 건축물과 같은 유형문화재에 치우쳐있다. 사물놀이 국악 탈춤 한복 등 우리의 얼이 담긴 홈페이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몇 안되는 전통문화사이트를 더욱 한적한 곳으로 만드는 요인중의 하나가 시설부족. 국내 전통문화를 한곳에 모았다는 문화체육부와 문예진흥원 홈페이지는 전화모뎀보다 겨우 2배정도 빠른 56Kbps급 저속회선으로 연결돼 있다. 접속이 폭주하는 시간에는 시스템이 멈추기 일쑤다. 접속이 어렵다보니 문체부 홈페이지는 개통된지 1년이 다가도록 이용자수가 2만8,000여명에 불과하다.<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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