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씨 사이트만 108개 ‘인기 폭발’이승희. 한국국적을 갖고 있는 미모의 재미교포 누드모델. 키 163㎝에 올해 27세. 그는 인터넷이 만들어낸 전세계 네티즌들의 우상이다. 영문이름 「SUNGHI」가 들어있는 인터넷 사이트만도 108개. 그의 사진을 옮겨다놓은 사이트는 수천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인터넷주소를 보면 미국 일본 브라질 등 국경이 없다. 전세계적인 인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국내에도 인터넷에서 구한 그의 사진을 이용한 팬클럽형 사이트들이 작년말부터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태국의 한 홈페이지는 그를 「인터넷이 만든 최초의 세계적인 스타」라고 평했다. 네티즌이 뽑는 「누드모델 베스트5」에서는 데미 무어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을 정도. 이후 2위까지 인기가 올라갔으나 열성팬들의 접속량을 견디지 못해 이 사이트는 잠시 문을 닫고 확장 공사를 하고 있다.
이씨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가을부터. 「플레이보이」의 자매지인 속옷패션 전문잡지 「란제리」 96년 9·10월호 표지모델에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기용됐다.
이씨는 8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오하이오주립대학 의예과 과정 3년을 전액 장학생으로 다닌 지성인이기도 하다. 사진작가들이 그의 인기 비결을 『다른 모델들과는 다른 독특한 지성미』라고 꼽는 것은 바로 그런 이력때문인듯 하다.
딱딱한 의대 공부를 포기하고 모델에 뜻을 두었으나 서양의 글래머들과 경쟁할 자신이 없어 선택한 게 누드모델이었다. 그는 『누드모델은 진짜 꿈인 영화배우가 되기 위한 발판』이라고 말한다. 몇편의 영화에 출연 교섭을 받아 꿈은 머지않아 이루어질 전망이다.
인터넷을 통해 동양의 미를 마음껏 뽐내고 있는 그는 사진집과 자서전을 출간하기 위해 5월경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박형배 기자>박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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