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보사태 관련 정계 논쟁 격화(외신에 비친 한국)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보사태 관련 정계 논쟁 격화(외신에 비친 한국)

입력
1997.02.04 00:00
0 0

◎영국 Financial Times 2월1일자한국정부는 한보그룹의 붕괴를 초래한 거대한 제철소 건설 마무리작업에 1조원 추가지원을 은행에 요청할 예정이다. 적어도 600만톤의 강철을 생산할 이 공장이 금년 말 완공되면 매각되든가 국유화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한보에 돈을 준 은행과 기타 금융기관은 대출금 5조원중 일부를 회수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제철소는 강철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생산과다를 초래할 수도 있는 「성가신」프로젝트로 비판받고 있지만 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그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관리들은 말했다.

정부는 재정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한보그룹에 과다한 대부를 해준 것은 부패한 은행간부들 탓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야당은 김영삼 대통령 정부가 한보로부터 정치헌금을 받고 그에 대한 답례로 은행들에 압력을 넣은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은 한보사건이 금융개혁의 필요성을 말해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불량대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하나로 한보의 주요 채권 은행들간의 합병계획을 가속화할 것 같다. 채권단에는 제일은행 조흥은행, 그리고 한국외환은행 등이 들어 있다. 검찰은 은행간부들과 정치인에게 뇌물을 바친 일이 있는지를 입증할 증거를 찾기 위해 한보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으나 한보의 간부들은 이미 재정관련 기록들을 파괴해 버렸다고 의심받고 있다.

한보사건 수사의 공정성을 둘러싸고 정계의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야당은 정부가 12월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은행중역들을 집중적으로 수사하며 여당 정치인의 연루사실을 은폐하려 한다고 공격한다. 한편 정부는 한보사건에 특별검사제를 도입하자는 야당의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