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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엔 영동 “눈풍년”/계절풍 북동풍으로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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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엔 영동 “눈풍년”/계절풍 북동풍으로 바뀌어

입력
1997.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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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성눈 서해안서 동해로/어제 강릉엔 33.5㎝ 내려/고기압세력 강해 대설주의보급 4∼6차례 더 있을듯3일 영동지방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새벽부터 하오 늦게까지 강릉 33.5㎝, 속초 22㎝, 동해 15.1㎝, 대관령 11㎝ 등 많은 눈이 내렸다. 이날 눈은 북동계절풍에 의한 지형성 눈으로 올 2월 한달간은 이같은 눈이 영동지방에 꽤 많이 올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계절풍은 주로 북서쪽에서 불어온다. 겨울 찬 바람의 발원지인 대륙성 고기압이 중국 북부 또는 몽골지방에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북서풍은 대륙을 건너 서해의 따뜻한 바닷물과 만나면서 거대한 구름을 형성하고, 이 구름이 서해안에 부딪치면서 지형성 눈이 오게 된다.

그러나 2월이 되면 따뜻한 남서기류가 강해지면서 대륙성 고기압의 중심이 동쪽으로 밀려나 블라디보스토크 또는 사할린 부근에 위치하게 된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바람은 북동풍으로 변하고 지형성 눈이 내리는 지역도 동해안으로 바뀐다.

특히 올해는 유난히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강해 계절풍도 거세기 때문에 12, 1월 서해안에 예년보다 많은 지형성 눈이 내렸듯 2월에는 동해안에 눈풍년이 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평년 2월에는 대설주의보급 이상의 눈이 영동지방에 3, 4차례 내렸으나 올해는 4∼6차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동지방의 2월 강수량도 평년의 60㎜보다 5∼10㎜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2월에 영동지방을 여행할 경우 폭설을 만날 확률이 매우 높으니 항상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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