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빈국 대표들 워싱턴서 소액신용대출기금 추진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 정치·경제 거물들이 대거 참석한 세계경제포럼(1월30일∼2월4일·이하 경제포럼)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에선 최빈국 정상과 민간단체, 기업인들이 참여한 「극소액 신용대출 정상회의(2∼4일·이하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있다.
네팔 우간다 등 최빈국 정상들과 비정부기구대표 등 100여개국에서 2,000여명이 참가한 정상회의는 경제포럼과 사뭇 다른 분위기에서 진행되고 있다. 경제포럼이 참가비 2만달러를 내고 매출규모 연간 최소 7억달러(5,900억원)이상인 기업대표와 현직 정치인들이 모여 경제·정치정보를 주고 받는 사교 모임이라면 정상회의는 가난을 극복하기위해 가게를 열고, 소기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100달러(8만5,000원) 정도 신용대출해 주는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모인 생존과 직결된 회의다.
정상회의에서는 향후 9년간 216억달러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이중 116억달러는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 각국정부들의 기부금이나 저리 융자금으로 충당하고 100억달러는 상업금융시장에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기금을 활용, 2005년까지 각국의 최빈곤층 1억명에게 소액을 신용대출, 자립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정상회의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회의의 한 관계자는 세계 수천개 단체에서 이미 모금을 시작, 800만달러(68억원) 기금을 조성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50∼100달러를 신용대출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계획이 너무 광범하고 실현성 없는 것으로 비판하고 있지만 회의 참가자들의 가난극복 의지만은 꺾지 못하고 있다.<배국남 기자>배국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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