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지 보도【도쿄=박영기 특파원】 77년 니가타(신사)현에서 실종된 여중학생 요코타 메구미(당시 13세)양은 북한에 의해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에 망명한 한 북한공작원은 『13세의 소녀가 배드민턴연습을 끝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일본해안부근에서 북한에 납치된 사건이 77년 11월15일 니가타시에서 발생했던 은행원 장녀의 실종사건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이 북한공작원은 일본 해안 부근에서 납치된 소녀는 조선어를 열심히 하면 일본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최선을 다 했으나 어른이 되면서 희망이 없다고 깨닫자 병원에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요코타양은 77년 11월15일 하오 6시35분께 배드민턴 클럽의 활동을 마치고 친구 등 3명과 500여m 가량 떨어진 집으로 가던 도중 실종됐다. 집에서 3분가량 떨어진 곳에서 친구와 헤어졌다는 것이 요코타양의 마지막 모습이다. 경찰견의 추적으로는 자택에서 1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사라졌으며 그 앞은 동해바다이다.
북한공작원의 증언에 따르면 북한에 의한 13세 소녀 납치사건과 요코타양의 사건이 닮은 것은 나이, 배드민턴클럽의 활동, 해안근처에서 실종됐다는 점 등이며 북한 납치 소녀가 「쌍둥이중 여자」인데 반해 요코타양은 4세아래 쌍둥이 동생이 있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한편 니시무라 신고(서촌진오) 의원이 「북한공작조직에 의한 일본 유괴납치에 관한 질문서」를 이토우 소이치로(이등종일랑) 중의원의장에 제출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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