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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축제’ 집행위원장 최불암씨(요즘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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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축제’ 집행위원장 최불암씨(요즘 어떠십니까)

입력
1997.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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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서 국회의원으로…/다시 문화운동가로 새 모습우리시대를 대표하는 아버지상의 연기자 최불암(57)씨가 서울 여의도에 문화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해 선량의 자리에서 「전원일기」의 「양촌리 김회장」으로 돌아온 뒤 지역축제라는 문화의 밭을 일구고 있는 것이다. 지역에서의 문화밭갈이가 국회의원 몇 번 하는 것보다 값지다고 믿어 4월22∼27일 여의도 전역에서 열릴 「97 여의도축제」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7 여의도축제」는 최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여의도예술문화원이 주관하는 대형 지역축제. 연극 영화 음악 무용 등 예술문화행사, 사진 민화 꽃꽂이 등 전시행사, 공개방송 벼룩시장 등 기획행사, 포켓볼대회 모의국회 등 참여행사까지 총 61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곧 명예위원장을 추대한 뒤 조직을 정식으로 발족시킬 예정이다.

『원래 이 사업은 15대 총선 때의 제 공약이었습니다. 의원시절 문화에 대한 정치권의 냉담한 분위기에 한이 맺혀 개인적으로 나선 겁니다. 정치 경제 언론의 중심지인 여의도에 문화로 자존심을 세워야죠』

지난해 4월 총선 때 영등포을지역에서 고배를 마신 최씨는 『마음먹은 대로 펼쳐보이지 못해 아쉽지만 의정생활은 매우 큰 경험이자 공부였다』고 술회했다. 한 달만에 낙선의 아픔을 딛고 그 해 5월 사단법인 여의도예술문화원을 결성했다. 쌍용투자증권에서 무상으로 대여해 준 쌍용타워 내 「쌍용 300홀」이 그의 사무실. 「전원일기」 녹화가 있는 월요일과 그가 후원회장으로 있는 한국복지재단의 회의에 가는 날을 빼고는 매일 그곳으로 출근한다.

요즘의 일과는 사람 만나는 일이다. 행사를 널리 알리고 기업인들에게는 후원을 부탁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4억5,000만원 규모의 예산 조달이 쉽지 않다. 그의 구상은 작은 행사들로 축제를 구성했듯이 적은 액수를 많은 기업에서 후원받겠다는 것. 『여의도에 소재한 500개 기업에서 조금씩 추렴해 준다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말했다. 69년 탤런트로 MBC와 인연을 맺은 그는 79년 방송사가 여의도로 옮기자 아예 그 곳으로 이사, 여의도사람이 됐다.<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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