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수뢰 대가성 있어야 처벌/시중 「리스트」 참고가치 전혀없어최병국 대검 중수부장 등 한보 의혹사건 검찰수사팀은 일요일인 2일에도 모두 정상출근, 분주하게 움직였다. 최중수부장은 하오 2시 브리핑에서 『아직은 정치인을 소환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수사가 이번 사건의 「본질」인 비리 정치인쪽에 접근중인가.
『수사가 사건의 「본질」을 확인하기 위한 것인 만큼 노력하고 있다』
―국회 속기록에서 정치인에 대한 비리단서를 찾았는가.
『재경위와 통상위의 속기록을 정밀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한보에 대해 비호발언을 한 의원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기초조사차원이다』
―정태수 총회장이 조성한 비자금 수사는.
『대출금이 공사비로 사용되면서 유용된 돈이 비자금을 확인하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아직 비자금 계좌는 찾지 못했다. 찾게되면 본격 추적할 것이다』
―정총회장의 태도는.
『초지일관 입을 꽉 다물고 있다』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이 정총회장을 배신해 진술을 잘 하고 있다는 게 사실인가.
『정총회장과 김씨가 검찰청 조사실에서 만났다. 대질신문한 것은 절대 아니다. 정총회장은 변호사 등도 자유롭게 만나 상의하며 조사받고 있다』
―정총회장에게 정치인 로비 부분을 신문했나.
『신문내용에 포함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정치인들의 사법처리는.
『(단호한 어조로) 외압부분에 대해서는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사법처리 여부를 검토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돈을 받았다 해도 대가성이 있어야 처벌할 수 있다. 돈을 받았어도 처벌하지 않을 수 있고 받지 않았더라도 처벌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시중에 떠도는 「한보리스트」가 수사에 참고가 되는가.
『참고할만한 가치가 전혀 없다. 유언비어를 믿으면 수사는 미로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은행장 소환 시기와 중점수사대상 은행은.
『은행장 소환은 범죄혐의를 확인한 후에 이뤄지는 사법처리 전단계로 보면 된다. 아직은 거래은행 모두에 대해 기초조사를 하는 상황이다』
―손홍균 전 서울은행장은 조사했는가.
『나중에 확인해 주겠다』(브리핑이 끝난 후 1월31일 조사사실 확인)
―종로1가의 해주 정씨 종친회 사무실과 잠적한 여비서들에 대한 수사는.
『압수수색을 했으나 중요서류나 단서는 없었다. 여비서들의 신병도 확보하지 못했다』
―정총회장이 구속직전 입원한 경희의료원에서 1백여통의 전화통화를 한 것은 파악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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