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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귀성길 언제 출발하나/경찰청 집계 95·96년교통량 정밀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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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귀성길 언제 출발하나/경찰청 집계 95·96년교통량 정밀분석

입력
1997.0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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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새벽 덜 막힐듯/올 연휴전후 평일로 ‘대정체’ 예고/여유있으면 6일 상오가 최적/교통안내 들으며 우회로 활용을올 설연휴는 7∼9일로 사흘간. 9일이 일요일이고 연휴의 전날과 다음날이 평일이어서 「체감휴일」은 어느 때보다 짧다. 보통 주말이 연결돼 4일 이상의 연휴였으며, 지난해나 94년처럼 연휴가 사흘인 경우에도 연휴 전날이 토요일이라 귀성길에 조금은 숨통이 트였다. 굳이 『이번 설은 교통사정이 사상 최악일 것』이라는 교통전문가들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귀성·귀경전쟁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해준다. 경찰청이 집계한 95, 96년 설연휴 동안 일시별 도로별 교통량을 정밀 분석, 올 연휴의 귀성·귀경 상황을 미리 진단해본다. 짧아진 연휴, 한정된 도로, 늘어난 차량에도 불구하고 출발시각과 왕복노선을 잘 선택하면 그나마 고생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다.<편집자 주>

▷출발시각 결정◁

일단 연휴기간이 같았던 지난해 설연휴의 교통흐름을 분석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경찰청자료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의 서울톨게이트(중부고속도로는 동서울톨게이트)를 기준으로 귀성객이 가장 적었던 시간대는 설날인 2월19일 새벽 3시께였다. 당시 교통량은 시간당 1,500대 수준으로 정체가 거의 없었다. 도로공사가 파악한 이날 0시부터 상오 11시까지 서울―대전간 평균 소요시간도 평일 수준인 2시간 정도였다.

참고로 경찰청이 집계한 이날 수도권의 귀성차량은 24만5,900여대. 이중 17만8,900여대는 경부·중부 등 고속도로로, 나머지 6만2,000여대는 1번국도 등 일반도로로 빠져나갔다. 95년의 경우 21만7,800여대였다. 그러나 이들 차량 중 상당수는 순수한 귀성차량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서울에서 차례를 지내고 인근으로 성묘를 하거나 지방으로 되돌아 가던 차로 분석된다. 시간당 2,000대를 밑돌며 서울톨게이트를 빠져나가던 승용차들이 상오 10시를 넘기면서 시간당 3,000∼6,000대로 급속히 늘어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따라서 가족을 먼저 고향에 보낸 나홀로차량 운전자나 고향에 늦게 가더라도 무방한 귀성객은 8일 새벽시간이 좋을 것같다.

설날 새벽 출발이 마음내키지 않는 운전자는 7일 새벽 3시 이후나 하오 4시 이후에 톨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도록 출발시간을 맞춰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경찰청자료를 보면 설 전날인 지난해 18일에도 이 시간대가 그나마 덜 붐볐다. 반면에 지난해 18일 상오 6시부터 하오 4시 사이에 고속도로에 들어선 귀성객은 대전까지 가는데도 최고 10시간 이상 걸리는 등 최악의 정체를 감수해야 했다. 버스 역시 버스전용차로(경부고속도로의 서초IC―청원IC) 이외의 구간에서는 승용차행렬에 묻혀 5시간 이상 걸렸을 정도이다. 이날 수도권의 귀성차량은 29만여대로 이중 19만여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올해도 설 전날인 7일 낮을 출발시간으로 택한 귀성객은 새벽 또는 밤늦은 시간을 택한 사람보다 고생을 많이 할 것같다.

세번째는 늦어도 6일 하오 1시 이전에 출발하는 방법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가장 좋은 귀성시간이다. 지난해는 오히려 설 이틀전인 17일에 귀성인파가 가장 많이 몰려 극심한 정체를 빚었는데 그것은 이 날이 토요일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고속도로를 비롯한 수도권의 모든 도로는 하오 2시이후 주차장이나 다름없었다. 많은 운전자들이 직장에서 일찍 퇴근, 비슷한 시간대에 동시에 출발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6일(목요일)이 평일이라 상오 중에만 고속도로에 진입하면 극심한 정체는 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오가 되면 정체가 심해질 게 뻔하다. 특히 6일 밤은 7일 낮과 함께 귀성차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가장 혼잡한 시간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설 이틀전인 17일에 가장 많은 차량이 몰렸다. 이날 경찰청이 집계한 귀성차량은 33만7,000여대였으며 고속도로에 20만대 이상이 몰렸다.

▷주행도로 선택◁

귀성·귀경시간을 결정했다면 이제는 길을 선택하는 게 문제다. 마음 편하게 고속도로, 국도 등 한 가지만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도로공사, 고속도로순찰대, 건설교통부 교통상황실, 교통방송 등의 안내전화를 잘 활용해 정체가 심한 구간을 피해 가는 것도 요령이다. 예를 들어 병목현상이 심각한 안산―신갈 고속도로는 그대로 통과하기보다는 안산에서 빠져나와 42번 국도를 타고 수원을 거쳐 수원IC에서 재진입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경부·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남이IC―회덕IC의 정체를 피하고 싶은 귀성객이라면 영남방향은 청주IC에서 빠져나와 36, 1, 4번 국도를 차례로 이용해 옥천IC로 재진입할 수 있다. 호남방향은 36번 국도로 조치원을 거쳐 공주까지 간 다음 23번 국도를 이용해 논산IC로 다시 들어갈 수 있다. 귀경때는 역방향으로 이용하면 된다.

한편 대구 광주 대전 등 대도시 IC는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려는 귀성차량이 한꺼번에 몰려 정체가 심할 때가 많다. 때문에 대도시와 곧장 연결되는 IC 대신 그 전의 IC를 이용, 일반도로를 통해 목적지로 우회하는 것을 알아두면 귀성길의 마지막 정체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 귀경할 때도 마찬가지. 일례로 대구에서 귀경하려는 차량은 고속도로진입로가 막히면 4번국도, 30번국도, 907번지방도로를 각각 이용해 왜관IC로 경부고속도로에 진입하면 된다.<이동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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