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지원차 최근 방북/“북 핵폐기물 반입추진 식량난 심각 반증”『북한과 대만간의 핵폐기물 이전 계약은 북한의 식량난이 얼마나 심화했는지 역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대북 식량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스티븐 린튼 미국 유진 벨 재단이사장은 2일 본보와의 회견에서 『국제폐기물 업자들이 10년전부터 북한을 드나들었으나 북한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가 지난해 지원한 식량은 북한이 요구한 전체 양의 0.1%에 불과했다』며 식량 상황이 극으로 치닫고 있는 북한의 불예측성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에 「통상적인 길」을 뚫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린튼 박사는 46년까지 평양에 거주하던 평양외국인학교 동문 200여명과 빌리 그레이엄 재단이 준비한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1일까지 방북했다.
린튼 박사는 이날 「생명의 식량」이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시작했던 국제 민간단체들의 대북지원 프로그램 명칭을 올해부터는 「화해」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그동안 지원 품목으로 쌀만을 고집했으나 이제는 옥수수 밀가루 비료 비닐 등 무엇이든 좋다고 말하고 있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상호 이해가 커지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린튼 박사는 또 『쌀지원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금까지 미국 상무부에서 받았던 대북 관련 면허를 재무부로 바꾸기로 하고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윤석민 기자>윤석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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