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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대구경북교구 「삼동학교」 내년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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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대구경북교구 「삼동학교」 내년 개교

입력
1997.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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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학생 학교」가 생긴다/폐교된 초등학교 임대 학급당 20∼30명씩/상오 일반교과·하오엔 인성교육위주 수업교육부의 중퇴 중·고교생 복교허용 방침에 일부 학교와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가운데 원불교가 퇴학생만 교육하는 학교를 설립키로 했다.

원불교 대구경북교구청(교구장 이정무·64)은 1일 원불교 2대 종법사 송규 종사 탄생 1백주년 기념사업으로 대구 달성군의 폐교된 초등학교시설을 임대, 삼동학교를 내년 3월 개교키로 하고 대구시교육청에 학교설립계획서를 낼 예정이다. 삼동은 송규종법사가 갈파한 법문 「한울안 한이치」 「한집안 한권속」 「한일터 한일꾼」에서 따 온 것이다.

삼동학교는 학년당 한 학급만 개설하고 학급당 정원은 20∼30명, 교사 1인당 학생수는 7명을 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방식도 달리해 상오에는 일반 인문계고교와 똑같은 교과과정을, 하오에는 인성교육 위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르치기로 했다. 또 학생 모두를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하며 학생과 교사로 학교운영위원회를 만들어 학사를 결정토록 할 계획이다.

개교 실무담당자인 이윤덕(35) 교무는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퇴학한 학생들은 특별한 사랑과 관심을 갖고 가르쳐야 한다』며 『삼동학교가 한순간의 비행으로 제도교육에서 격리된 학생들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2, 3월을 중퇴생 학교복귀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복교를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학교와 학부모들이 학생지도의 어려움과 폭력서클 부활 등을 우려, 반발하고 있다.<대구=이상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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