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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한보공사 대신수주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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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한보공사 대신수주 경쟁

입력
1997.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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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아프지만 사업은 사업이다”(주)한보가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건설업체마다 한보가 추진했던 재건축아파트 등 사업물량을 따내기 위해 수주전을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보가 시공사로만 선정돼있고 공사에 들어가지 않은 재건축지구는 양천구 신월동 456가구, 중랑구 묵동 677가구, 동작구 대방동 156가구, 도봉구 창동 384가구, 동작구 사당동 791가구 등 모두 5건에 이르고 있다.

이들 재건축대상 아파트의 조합들은 대부분 『한보와 시공계약을 체결했지만 한보의 부도로 공사를 맡기기 어렵다』며 시공업체를 재선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건설업체들도 조합측의 이같은 동향을 파악, 한보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등 물밑경쟁에 돌입했다.

동작구 대방동의 전철아파트(156가구)의 경우 한보에 공사를 맡길 당시 경쟁사였던 공영토건이 시공의사를 밝혀왔으며 묵동·신월동 재건축아파트단지에도 L H K 등의 업체들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공공공사를 놓고 한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업체들도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보가 맡았던 10여건 안팎의 대형 공공공사 가운데 1,133억원규모의 보은-내북간 고속도로 건설공사는 지난달에 계약이 된 것으로, 아직 공사에 들어가지않았기 때문에 공동수급업체인 동성종합건설이나 연대보증업체인 경남기업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와함께 2,370억원규모의 평택-이동간 도로확장공사(19개사 공동도급), 2,677억원규모의 마석-답내간 도로 확·포장공사(28개사〃) 등도 계약추진단계에서 부도가 나 업체들이 한보를 제외시키고 참여업체들이 한보의 공사를 나눠 시공하는 방안 등을 놓고 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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